2026/09/27(일) 소소한 행복

연휴 마지막날.
처제와 집근처에 밤을 주우러 가자고 약속했다.
우리부부는 서둘러서 아침을 가볍게 먹고 주유소에 들렀는데
벌써 도착했다고 카톡이 왔단다.
등산지팡이, 가방, 비닐봉투, 집게, 장갑, 모자, 마스크
준비물도 완벽했다.
어제 오늘 바람이 불어 그런가?
밤송이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몇 걸음 가서 줍고, 돌아서면 또 눈에 띈다.
두시간남짓 주웠더니 꽤 무거웠다.
집근처에 이런곳이 있는줄 9년이 지나도록 몰랐다.
역시 정보가 중요하다.
올 추석은 정신없이 보냈다.
이전까지는 친척을 맞아 명절을 함께 보내고
떠나는 사람들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는데
올해는 오는 사람이 없으니
떠나보내는 아쉬움이 없다.
이런 시간이 또 얼마나 지속되려나.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이 독립을 하면
아내와 나 둘만 남겠지.
인생은 초대받지 않았어도 왔고,
초대하지 않아도 떠나야 한다는데
당연한 이치가
왜 가슴을 저리게할까..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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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물들기 시작하는 길을, 생각없이
마냥 걷네요.
생각이라는 그릇은 너무 크고 무거워서인지 어떤것은 담기가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