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계곡산행-8 상계중앙시장(上溪中央市場)
수락산 계곡산행-8 상계중앙시장(上溪中央市場)
흑석초소를 통과하여 NH농협이 있는 고산동. 빼벌 버스 정류장에서 1-8번 버스를 타고 노원역 9번 출구에서 내렸다. 근처에 재래 시장이 보여 요기하러 안으로 들어 갔다. 등산을 하지 않았다면 이곳을 방문하는 일은 내 생애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 같은 서울이라도 내가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갈 일이 없다.
그래서 등산이 주는 줄거움 중 하나는 그 지역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다. 시장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뭘 먹을지를 고민하다 아내가 노점상에게 물어 앞에 있는 순대집으로 들어 갔다. 보통 식당은 부엌이 안쪽에 있는 데 여기는 입구에 들어서자 바로 부엌 열기가 회근거렸다.
등산코스



상계중앙시장(上溪中央市場)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4호선 상계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수락산과 불암산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이 하산 후 허기를 채우거나 뒷풀이를 위해 자주 찾는 전통시장이다. 아케이드(가림막) 시설이 정비되어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장을 보거나 식사를 하기 좋다.
족발, 순대국, 칼국수, 전, 막걸리, 옛날통닭 등 가성비 좋은 먹거리가 풍부하여 등산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이다. 시장 골목으로 들어서면 노전에서 풍기는 고소한 부침개 냄새와 푸짐한 순대국, 족발 등 정겨운 먹거리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땀 흘린 뒤 시원한 막걸리 한 잔에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기울이며 오늘 걸었던 아찔한 기차바위와 청량했던 천문폭포의 추억을 나누다 보면, 계곡산행의 완벽한 마침표가 비로소 완성된다.
순대 왕족발
원래는 순대국밥을 먹으려고 들어왔는데 족발을 팔고 있어 조금 더 값나가는 음식을 시키는 게 주인에 대한 예의 처럼 느껴져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족발을 시켰다. 그런데 이건 이번 산행 최고의 실수라는 사실을 바로 깨닫게 되었다.
족발이 차거워 주인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전기오븐에서 데워 주었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쫀득한 돼지족발 고유의 맛은 사라지고 나무토막을 씹는 느낌이었다. 맛도 맛이지만 벽에 붙은 안내판이 더욱 우릴 화나게 했다.
남은 음식은 포장이 안된다.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다. 등의 문구는 이 분이 장사를 하겠다는건지하는 의심을 들게 만들었다. 음식은 정성이고 마음가짐이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돼지족발을 포장채로 사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꺼내 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배부른 식당 쥔장이었군요.
남은 음식 포장 안 해주는 집은 처음이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