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작품이 되는 기준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세상에 그림은 많다. 하지만 그 모든 그림들이 다 작품은 아니다. 보기에 그리기 쉬워 보여서 이게 왜 작품이냐며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그림도 있고, 작품인 줄 알았는데 아무런 가치가 없는 그림이기도 하다. '왜 어떤 그림은 작품이 되고 또 다른 그림은 작품이 되지 못하는 걸까?' 미술관이나 전시회장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궁금했을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책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는 미술의 가치가 만들어지는 시장의 원리를 들여다보는 책이다. 많은 미술사 책에서 시대별로 주요한 의의를 가지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반면, 이 책은 그 작품이 왜 작품이 되었는가에 더 관심을 가진다.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표1.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cq6b2YQuzJK5A5PqRfZkUTfz62axXtPBnKwfTUi1fVij/%5B%EC%84%B8%EC%83%81%EC%97%90%20%EC%88%9C%EC%88%98%ED%95%9C%20%EB%AF%B8%EC%88%A0%EC%9D%80%20%EC%97%86%EB%8B%A4%5D%20%ED%91%9C1.jpg)
저자는 미술 작품이 3번 태어난다고 말한다.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첫 번째, 시장에서 두 번째, 그리고 컬렉션이 된 자리에서 세 번째. 이 말의 뜻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국 미술도 경제의 한 부분에 속해 있다는 것이다. 멀리서 보면 고고하고 우아하기만 한 미술이라는 단어와 경제라는 단어는 어딘가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미술이 꽃 피기 시작한 르네상스, 다양한 화풍이 탄생한 과거 서양 사회에서 탄생한 수많은 작품의 시작에도 누군가의 의뢰가 있었다는 사실.
따라서 책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속에는 실제 미술 시장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현재 미술 시장의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등장한 용어들인데, 교양 차원에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용어들이기도 하다. 다양한 예시와 함께 제시되니 쉽게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미술 생태계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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