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21조원 인도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시험대에 오른 이유는

in #avle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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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야생동물 보호 논란에 공익소송까지 이어져
AI 데이터센터 경쟁 속 용수 확보도 핵심 변수로 부상

인공지능(AI) 경쟁이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으로 확산하면서 물 확보가 빅테크 기업들의 선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서버를 식히기 위한 냉각용수 확보와 환경 문제가 사업 추진의 핵심 쟁점이 된 탓이다.
구글이 인도에서 추진 중인 150억달러(한화 약 21조30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물 부족과 환경 논란에 직면하면서 공익소송으로까지 이어지며 시험대에 올랐다. AI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전력뿐 아니라 물 확보와 지역사회 수용 여부도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Visakhapatnam)에 데이터센터 허브를 건설하고 있다. 이는 구글의 역대 최대 규모 인도 투자 사업으로, 인도 아다니(Adani)그룹과 함께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 지역엔 최대 18만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데이터센터가 지역의 물 부족 사태를 심화할 뿐 아니라 인근 야생동물 보호 구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비사카파트남 지역 주민들과 어린이들은 ‘우리는 데이터를 마실 수 없다(We cannot drink DATA)’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주민단체는 추가 집회와 주민 대상 홍보 활동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단체 그린 비사카(Green Visakha)의 설립자 라자 모한 로이는 현재 비사카파트남의 하루 물 공급량은 약 4억1000만리터(ℓ)인 반면 필요량은 4억8000만ℓ에 달해 이미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이 주민들의 생계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추진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공사 현장은 표범과 천산갑 등이 서식하는 캄발라콘다(Kambalakonda)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약 860m 떨어져 있다. 환경단체들은 대규모 공사와 소음이 보호구역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같은 반대 움직임은 법정으로 이어졌다. 시민단체 잘 비라다리(Jal Biradari)는 데이터센터가 인근 저수지의 물 공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안드라프라데시 고등법원에 공익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4일 주정부에 관련 의혹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다음 심리는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휴먼라이츠포럼(Human Rights Forum)도 환경법원에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 3건을 제기했다. 이들은 주정부가 농촌 식수 공급 체계에서 물을 끌어오는 데 따른 영향을 충분히 평가하지 않은 채 사업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모든 사업이 인도 법규에 따라 추진되고 있고, 지역 수자원 보호를 위해 공랭식(air cooling) 냉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소음 저감 설비를 적용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반박하면서도 “정당한 문제 제기가 확인될 경우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적절히 보완하겠다”고 했다. 또 농촌이나 주거지역 용수를 데이터센터에 사용하지 않고, 인근 저수지의 물도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인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지난달 데이터센터의 전력·용수 사용 등을 문제 삼는 반대 시위가 42개 주에서 142건 열렸다. 업계에선 AI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서버를 냉각하려면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필요로 하는 만큼 이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 과제로 보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경쟁의 핵심 과제도 단순히 부지 확보나 전력 공급을 넘어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환경·지역사회 수용력으로까지 넓어지는 양상이다.
민영빈 기자 0empty@chosunbiz.com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부작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를
지켜봐야겠습니다.

만약, 이러한 것들을 해결한다면,
앞으로 다시 발목잡힐 일은 없을듯 합니다.